1. 픽셀이 왜 사용되는가

요약하면, 픽셀 단위의 표현은 아날로그 이미지를 디지털로 표현하기 위한 표준 수단입니다. 픽셀 격자는 컴퓨터 메모리 구조와 표시 장치의 동작 방식에 부합하며, 충분히 미세한 픽셀로 샘플링된 이미지는 원본에 가까운 품질을 제공합니다. 반면 픽셀 크기가 커지면 이미지가 거칠어지므로, 필요에 따라 해상도를 올려 픽셀 크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 1920×1080 해상도보다 3840×2160 해상도가 더 선명함). 픽셀은 컴퓨터와 외부 세계(영상)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여, 연속적인 시각 정보를 불연속적인 이진 데이터로 변환함으로써 컴퓨터가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2. 픽셀이 색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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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노트북 LCD 화면의 픽셀을 확대하여 촬영한 모습이다. 각각의 작은 막대들이 하나의 픽셀을 구성하는 빨간색, 녹색, 파란색 서브픽셀이다. 이러한 미세 소자들의 밝기를 조절하여 해당 픽셀의 최종 색상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각 픽셀 내부의 세 가지 기본 색 소자를 서로 다른 밝기로 켜주면 수많은 색조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란색을 표현하려면 빨간 소자와 녹색 소자를 켜고 파란 소자는 끄며흰색을 표시하려면 세 소자를 모두 최대 밝기로 켭니다. 이렇게 픽셀 단위에서 RGB 광원의 조합을 통해 다양한 색이 구현되는 것입니다.

픽셀의 색상 수치는 메모리에서 이진수로 저장됩니다. 각 색 성분(채널) 값은 정해진 비트수로 표현되는데, 현대 컴퓨터 시스템에서는 보통 각 채널당 8비트를 할당하는 24비트 컬러를 사용합니다. 하나의 채널이 8비트면 0부터 255까지 256단계의 밝기를 표현할 수 있으므로, RGB 세 채널을 합치면 총 256×256×256 = 16,777,216가지 색상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를 흔히 “트루 컬러(True color)” 또는 “1677만 색”이라고 부르며, 일반적으로 인간이 인지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색 영역을 커버합니다.

인간의 눈은 대략 천만 가지 정도의 색조를 구분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24비트 컬러의 표현 범위(1677만 색)는 이보다도 넉넉하여 사실상 눈으로 보이는 연속적인 색 변화를 모두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만 1677만 색이라고 해서 사람 눈에 완전히 연속적으로 보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디스플레이의 색 공간이 인간 전체 시각 영역보다 좁고, 디지털 값이 인간의 색 지각 공간에 균일하게 대응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 그라데이션에서는 근소한 단계 차이도 눈에 띄는 밴딩(banding)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메모리 절약을 위해 더 적은 비트로 색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